조국, 집 압수수색 때 검찰에 전화…"가장으로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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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집 압수수색 때 검찰에 전화…"가장으로서 부탁"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9.09.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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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지적에 인정
"검찰 수사 방해·지시한 건 아냐" 주장
당시 상황 설명…"돌이켜보니 죄송하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 측에 연락한 것을 인정했다. "처가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해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용주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3일 조 장관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압수수색 팀장에게 장관이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왜 통화했는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내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이 "조 장관은 가족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아니다. 압수수색에 대해 어떠한 방해를 하거나 지시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또 "수사에 대해 청탁하거나 부탁하지 않았다"고 대응했다.

조 장관은 이 의원 질의 순서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출근했는데, 처로부터 '바깥에 수사관들이 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놀란 상태에서 연락이 왔다"며 "협조해야 한다고 했고, 그 뒤에 다시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처가 당시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너무 걱정되고, 제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처가 누군가를 바꿔줬다. 그래서 '압수수색을 진행하되 (처의) 건강을 챙겨 달라'고 말한 뒤 끊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돌이켜보니 제 처의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전화를) 끊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된다. 후회한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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