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이후 닷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태풍이 오기 전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지난달 30일까지 인천 강화군 소재 3개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농가를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강화에선 지난달 30일까지 39개 농가 약 4만3000여두 중 3만여두의 살처분·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1일에는 11개 농가 1만2285두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김포시, 강화군을 모두 합쳐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 수는 66개 농장에서 9만7999마리다.

이와 함께 매몰지 점검도 이뤄진다. 지난달 30일부터 농장 현지에 파견된 농식품부 기동방역단과 검역본부 특별방역단이 합동으로 신규 매몰지에 대해 ▲배수로 확보 ▲비닐 피복 ▲울타리 설치 ▲생석회 적정 도포 여부 등을 체크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계획하고 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일 "국내에 소독약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수급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생석회 역시 전체 2300개 양돈 농가에 모두 도포할 때 11만t가량이 필요한데, 이 규모 이상 확보했고 지방자치단체에도 분배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ASF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설정된 방역대를 기준으로 차량 등의 이동은 계속해서 제한되고 있다. 중점관리지역 내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은 경기 북부 외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금지된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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