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남현희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스타 남현희(38·성남시청)가 피스트를 떠난다.

남현희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1점 차로 분패해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여자 펜싱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해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154㎝ 단신이었지만, 세계 최정상급 펜서로 활약하며 '땅콩 검객'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고, 올해 1월부터 대회에 다시 출전해왔다.

남현희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을 한 이후 몇 가지 제안이 왔다. 그 중 하나를 정하며 올 한 해 국내 선수로 활동을 이어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은퇴 번복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5~8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 일반부 플뢰레 단체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은 100회라 의미 있는 대회다. 또 서울에서 개최된다"며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대회이니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현희는 은퇴 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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