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3일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동시다발적 집회를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약 30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연설을 진행한 뒤 가두 행진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법무부 장관)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져야 한다"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조국 청문회까지도 까도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사람 임명하는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조국의 배후, 진짜 주범은 누구 같나. 그러니깐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수 있는 사람인가. 국정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와서 교도소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법무장관 구속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의 분노를 문재인 정권에 똑똑히 알려 헌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며 “‘조국 게이트’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닌 범법의 문제”라며 “사모펀드나 서울시 지하철의 400억원이 넘는 사업에 관련됐다. 이것은 정권게이트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데 대해 “왜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모두를 망신시켰던 포토라인이 정경심 앞에서 멈춰서야 하느냐”며 “이것이 마지막 예우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리는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주도 아래 "가짜 평화 문재인은 퇴진하라", "사회주의 지향하는 조국 사퇴하라", "범법자 조국을 당장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는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집회에 앞서 "이미 100만명이 넘었다"며 "오늘은 정당과 사회단체가 문재인 하야를 위해 하나돼야한다"고 했다.

투쟁본부 집회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단상에 올라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는 고령층이 많았으며 간혹 청년과 중년의 참석자들도 목격됐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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