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재)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재난 도시 간 유쾌한 어깨동무_공감 네트워크> 사업이 ‘F5 문화적 재난극복 활동가’ 6명을 선발해 2020년 2월까지 6개월여의 여정을 시작 했다. 

  활동가들을 일컫는 F5라는 명칭은 컴퓨터 자판의 기능(function)키 5번을 지칭하는 것으로 ‘새로고침’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재난 극복을 통해 재난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상성의 회복’을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해외 재난 활동가를 초청해 <재난·쇠퇴도시의 유쾌한 어깨동무-동병상련 : 후쿠시마를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포항시민을 상대로 교류 포럼을 가진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포항문화재단은 올 10월부터 후속 사업으로 포항 지역의 재난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 및 개인과 연대하며, 국내외 재난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함께 어울려 문화적 재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연구할 예정이다. 

  이에 포항문화재단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우리지역의 사회적 이슈인 재난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 등 시민 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함께 연구하고 기획할 활동가를 모집했다. 각 분야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문화적 재난극복 활동가’ 6명을 선발해 10월 4일 관계자와 활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본 사업의 주관처인 Engine42 강의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재난 도시 간 유쾌한 어깨동무_공감 네트워크>의 사업 취지와 차후 진행될 사업계획들을 공유했으며, 단계별 사업 내용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활동가들의 역할 등을 되새겼다.

  <재난 도시 간 유쾌한 어깨동무_공감 네트워크>는 지역에서 선발된 F5 활동가들과 국내 재난도시인 경주, 안산, 고성 등에서 재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활동가들과 워크숍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10월 한 달간 국내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난 도시 간 문화적 재난 극복 활동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시민을 상대로 한 세미나를 예고하고 있다. 

  이후 11월 해외 활동가를 국내에 초청해 해외의 재난 관련 문화적 활동 사례를 통한 국내 활동가 그룹들과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며, 12월에는 직접 해외 탐방을 통해 현지에서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문화를 통한 재난 극복이라는 다소 생소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재생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경험 후 심리적 상처와 도시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다양한 문화적 접근과 방법 등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의 기획을 만들어내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편 6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F5 활동가들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연구와 기획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위해 예술분야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생활문화 운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연구 성과와 기획 프로그램을 2020년 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성과물을 토대로 2020년 하반기에는 문화적 재난 극복 프로그램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홍연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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