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한 사람의 지방세 부담이 158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지방자치단체별 지방세액을 주민등록 인구 수로 나눈 금액)은 157만9000원이다.

지난해의 150만5000원보다 4.9% 늘어난 액수다. 1949년 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부과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세종시 주민이 220만4000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전북(108만7000원)보다 111만7000원 더 내는 셈이다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2012년(106만원)에 처음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3년(105만5000원) 소폭 줄었지만 2014년(106만5000원)에 다시 늘어난 데 이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115만8000원, 2016년 125만8000원, 2017년 137만7000원, 2018년 150만5000원이었다.

1인당 지방세 부담이 늘어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지방세목인 취득·등록세액와 재산세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득 수준 향상과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이 세액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몇 년 간 1인당 세 부담이 상승하는 추세지만 무리하거나 가파른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세종에 이어 서울 198만4000원, 울산 170만3000원, 경기 168만1000원 순으로 많았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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