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15일 맷 윌리엄스(5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15일 맷 윌리엄스(5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출신 맷 윌리엄스(54)다.

KIA는 15일 "제9대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맷 윌리엄스 워싱턴 전 감독을 선임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22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지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 포지션 전문성 강화, 프로 선수로서 의식 함양, 팀워크 중시 등 구단의 방향성을 실현할 적임자로,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그 역량을 검증 받은 윌리엄스 감독을 선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3팀에서 1866경기에 출장했으며, 378홈런 1218타점 타율 0.268을 기록했다. 5차례나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3루수로서 4차례의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에서는 2001년 주전 3루수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내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부터 애리조나 코치가 돼 지도자로 변신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워싱턴 감독을 역임했다. 이때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으로서 179승145패(승률 0.552)를 기록했다. 이후 애리조나 3루 코치를 지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 3루 코치로 활동 중이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명문인 KIA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한국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또한 열정적인 타이거즈 팬과 빨리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싶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KIA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는 17일 입국해 곧바로 마무리훈련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맷 윌리엄스 KIA 신임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롯데), 트레이 힐만(SK)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사령탑이다.

한편 박흥식 감독대행은 2020시즌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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