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16일 사진 8장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16일 사진 8장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눈 덮인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노동신문은 16일자 3면 전면에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모습을 담은 사진 8장과 기사를 함께 실었다. 이 기사는 김 위원장의 권위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정치의 결정판으로 불릴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혁명의 책원지(후방기지)이며 우리 조국의 무진장한 힘의 근원지인 백두산에서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지니는 사변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백두산정에 거연히(크고 우람하게) 서계시는 그이(김위원장)의 근엄하신 안광에는 불어오는 온갖 역풍을 백두의 폭풍으로 쳐갈기며 기운차게 자력부강해나가는 사회주의 강국의 진군활로를 환하게 내다보시는 천출명장의 숭엄한 빛발이 넘쳐흐르고 있었다"고 극찬했다.

노동신문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백두산 인근에 건설 중인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 현장을 둘러보았다고 1, 2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김 위원장이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자력갱생' 노선을 부각시켰다.

김 위원장은 시찰 현장에서 "삼지연군 꾸리기 과정은 우리식 자력갱생의 생활력이 또 한 번 뚜렷이 확증된 경이적인 행로"라면서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적들이 아무리 집요하게 발악해도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시련과 곤란을 디디고 기적과 위훈으로 더 높이 비약한 2019년의 총화(결산)이라고 신심에 넘쳐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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