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으로 쓰이는 15~64세 고용률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금융업의 일자리는 감소세가 이어졌고, 30~40대 고용상황도 부진이 계속되는 등 부정적 모습도 혼재된 모양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1.3%)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8월(4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명(13.7%) 줄었다. 2015년 9월(86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2013년 9월(2.7%) 이후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로 지난 2012년 9월(6.7%)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8%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6%p 내린 21.1%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여전히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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