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조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가 44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크 나이트'를 넘어섰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는 이날 오전까지 총 441만6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미 히스 레저가 조커로 출연한 '다크 나이트'(2008)의 흥행 성적(417만명)을 넘어섰다.

‘조커’는 개봉 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세를 이어왔다. 지난 17일 개봉한 ‘말레피센트’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조커'는 신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명, 5일 만에 200만명, 9일 만에 300만명, 14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조커'는 북미에서만 2억 달러(약 2363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전 세계적으로도 신드롬을 일으키며 6억 달러(약 7089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 이야기를 다룬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악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평범한 인물이 악당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는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조커'에서 조커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은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나와 폭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특권층을 '처단'한다. 살상,유혈 등 폭력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15세 관람가 등급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커'는 조커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명불허전 연기와 사회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 주제의식, 관람 등급 논쟁 등이 합쳐져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조커'는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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