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영상을 통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TV 캡처/ 뉴시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영상을 통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TV 캡처/ 뉴시스

북한 선전매체가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밝힌 이승도 해병사령관을 향해 19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4초짜리 영상에서 이 사령관이 한 발언에 대해 "우리 영토에 대한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거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매체는 "리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라며 "연평도 해병대포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의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선동했다.

북한군은 2010년 연평도에 17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했는데, 당시 이 사령관은 연평부대장으로 재직하며 북한의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해 추가 도발을 막고 격퇴한 공로로 국방부 장관 전투유공 표창을 받았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때로부터 근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지껄이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불나방)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국내에서 함박도 관할권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북한 매체가 함박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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