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물량 증가 영향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물량 증가 영향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8일 발표한 돼지고기 ㎏당 가격은 2969원이다. 3000원선이 붕괴됐다. 전날 3022원보다 53원 떨어졌으며, 평년과 비교하면 25.4% 하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직전과 비교하면 43%나 떨어졌다.

소매가도 내려갔다. 100g당 1780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약 13%, 지난해 10월보다는 12% 내려갔다.

이는 돼지열병으로 인한 소비 위축, 정부의 돼지 수매로 인한 공급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돼지고기 값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건 역시 수요 감소다. 돼지열병 발병 이후 소비자들은 '찝찝함' 때문에 돼지고기를 사지 않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17일 범정부 방역 점검회의에서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삼겹살·목살 등을 15~20% 싸게 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돈업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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