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조경종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다시 강조했다. "북한과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현재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젠틀맨(신사)'으로 칭하면서, 서로 존경하는 사이라고 자랑했다.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북한을 길게 언급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시리아, 터키 문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터키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엄청난 일을 하는 동시에 나라도 운영해야 한다"면서 "한국(북한)에 대해서도 아마도 언젠가는(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기존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쯤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런 말을 많이 듣지 않았겠지만 그렇게 될 수 있었다. 모르겠다. 나는 늘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말하는데, 그게 협상이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은, 나는 김정은을 좋아한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 나는 그를 존경하고, 그는 나를 존경한다. 우리는 전쟁을 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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