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가 된 메이저리거 류현진. /뉴시스
FA가 된 메이저리거 류현진. /뉴시스

(조경종 기자)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류현진(32)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거취에 대한 예상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FA 현황과 각 팀이 영입을 노릴만한 선수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노릴만한 팀으로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를 꼽았다.

미국 CBS 스포츠는 FA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기면서 류현진을 6위에 올려놓았다. 원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팀으로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에 대해 "불펜은 풍부하지만 선발진이 문제다. 에인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선발진의 부상과 비극적인 사건으로 고통받았다"며 "앤드류 히니, 오타니 쇼헤이, 그리핀 캐닝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또는 한국인 좌완 류현진 영입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류현진을 노릴만한 또 다른 팀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꼽은 디 애슬레틱은 "2019시즌 제이크 오도리지, 마이클 피네다, 카일 깁슨 등 세 명의 투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했다"면서 "이번 겨울 선발진을 보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내셔널리그 팀 중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가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메츠도 선발 투수를 가장 필요로 한다고 전한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했다. 확실한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노아 신더가드도 있다"며 "콜, 스트라스버그 등 리그 최고의 투수를 쫓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다음 수준의 선발 투수를 영입하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BS 스포츠는 FA 상위 50명의 순위를 매겨 공개하면서 류현진을 6위에 올려놓고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조정 평균자책점(ERA+)에서 평균보다 높은 184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를 볼넷으로 나눈 비율이 6.46이었다고 강조했다.

CBS 스포츠는 "이런 훌륭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내구성 때문에 순위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보직으로 불펜 투수를 꼽은 디 애슬레틱은 "선발 투수 자원인 류현진과 리치 힐이 FA가 되지만, 다저스는 풍부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가 고정 선발로 나서고,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데니스 산타나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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