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 사진=키움 제공.
손혁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 사진=키움 제공.

(조경종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손혁(46)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키움은 4일 "손혁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장정석(46) 감독은 2019시즌으로 감독직 계약 임기가 끝났다.

키움 내부에서도 '파격적'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만큼 예상치 못한 인사다.

장 감독은 2016년 말 감독으로 깜짝 발탁됐다. 2017년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팀을 이끌었다. 올해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과'를 내온 만큼 키움과 재계약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구단은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고, 국내 감독 후보 3명도 인터뷰를 한 뒤 손혁 감독을 최종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송 키움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혁 신임 감독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6년 2차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이후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4년 은퇴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7경기 36승31패 평균자책점 4.07. 은퇴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으며 지도자 준비를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 키움)의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당시 넥센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투수진의 성장을 이끌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SK 와이번스에서 투수 코치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손혁 신임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은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각 파트 별로 유능한 코칭스탭이 구성돼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탭, 프런트와 긍정적인 소통을 나눠 그라운드에 나오는 모든 구성원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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