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기자)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등의 투표조작 혐의를 받는 PD와 CP(책임프로듀서)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10여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는 14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4명을 포함한 인원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30일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PD 안 모씨, CP(책임 프로듀서) 김 모씨, 모 기획사 부사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 중 안 씨와 김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당시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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