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도착해 119중앙구조본부 대원들이 고인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12일 오후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도착해 119중앙구조본부 대원들이 고인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조경종기자)독도 소방 구조헬기 추락사고 발생 13일만에 실종된 소방대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6일 만이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12일 "이날 오전 11시56분께 (인양된)헬기 동체에서 정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발견 당시 119 기동복인 검은색 점퍼, 주황색 상의, 검은색 바지를 착용한 상태였다. 키는 160~162㎝, 운동화 크기는 260~265㎜로 확인됐다. 긴 머리에 오른쪽 팔목에는 액세서리 팔찌를 낀 상태였다. 기동복 상의에는 실종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구급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해경 1513함은 이날 낮 12시9분께 시신 수습을 완료했으며, 시신은 대구시 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시기는 전날 또는 오늘로 예상한다"면서 "병원에서 DNA 분석 등 정밀감식을 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단비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우리 딸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자랑했던 거 알지"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딸 가슴에 묻을게"라고 말했다.

한편 범정부지원단은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해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해 있었다.

박 소방대원 이전에는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 응급환자인 선원 윤 모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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