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정경심 교수와 접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정경심 교수와 접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재기자)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이 이번 주 검찰에 다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번 주 내에 조 전 장관을 추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검찰 조사에 대응했다. 그는 당시 진술 자체를 거부했고,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오후 5시30분께 귀가했다.

애초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진술 거부로 조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주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첫 조사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아내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속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미 구속된 점 등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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