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북콘서트에서 저서 소개를 하고 있다./뉴시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북콘서트에서 저서 소개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승재기자)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나 당이 권고하는 ‘험지’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제기됐던 대구 수성갑 출마설에 대해 “보수정치의 중심인 대구·경북지역이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 서고, 나아가 정치 세력 간의 균형도 이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수성갑에 출마해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건 이를 위해 힘쓰겠다. 또 이를 통해 힘을 얻어가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수성갑 불출마 선언이 알려지자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당을 위해 서울의 험지로 출마하겠다는 결정, 보수정치의 회복을 위한 그 깊은 뜻에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SNS를 통해 “사반세기 동안 중앙정치에 눌려 있었던 수성구의 지역정치, 민생정치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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