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가 최초로 발간됐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박남수기자)우리나라 서울·대전·부산 3개 도시에 중국 초미세먼지(PM2.5)가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가 당초 추정했던 30~50% 범위에 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중·일은 20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중국·일본 정부의 공동연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한·중·일 3국 정부가 처음으로 미세먼지 국외 영향의 기여율에 대해 인정하는 연구결과다. 2000년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19년 만에 나왔다. 한국과 일본은 홈페이지에 게재하지만, 중국은 대외 공표를 하지 않는다.

장윤석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올해 2월말부터 3월초까지 지속됐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와 관련해 "중국 기여율이 거의 70%였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일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빠진 초미세먼지 고농도 기간 중국 기여율과 관련해선 "연평균보다는 10~20%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고농도 기간 중국 기여율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농도 시기(12~3월)의 국외 영향 값이 발표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논란이다. 고농도 시기 국외 영향의 기여율은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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