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이승재기자)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주한미군이 감축된다고 해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전제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데 대한 반응이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전제로 미국이 내년도 방위비를 올해 약 6배 수준인 6조원가량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이를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수용 반대'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반면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수용 필요' 응답은 22.3%로 '수용 반대' 응답의 3분의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8.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수용 반대 77.1% vs 수용 필요 15.9%), 서울(63.3% vs 30.7%) 등 수도권, 대구·경북(70.3% vs 17.8%), 광주·전라(70.1% vs 18.1%), 대전·세종·충청(62.4% vs 29.6%), 부산·울산·경남(59.9% vs 2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용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도 20대(66.4% vs 25.4%), 60대 이상(66.1% vs 21.6%) 등 전 연령층에서 '수용 반대'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8.5% vs 4.5%) 지지층에서 '수용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가 87.4%, '수용 필요'가 0%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 41.6%, '수용 필요' 48.9%로 '수용 필요'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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