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쇠 기자) 청주시가 올해 다채로운 독서‧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격 높은 독서문화축제 ‘제6회 2019 대한민국독서대전’

제6회 2019 대한민국독서대전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졌다. 

행사에는 전국 300여 개 독서 관련 기관‧단체, 출판사, 작가, 독자 등 13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시민 주도를 실천한 행사로 호평을 받았다.‘책을 넘어’라는 주제답게 개막식에서부터 작은도서관장(오혜자)이 전국의 손님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독서동아리가 작가 강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의 독보적인 참여가 빛났다. 학술토론행사 7개, 강연‧공연 43개 등 모두 198개의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청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식문화 도시임을 전국에 각인시킨 성공적 행사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충분했다. 

▶도서관 이용객 243만 명

청주의 13번째 공공도서관인 금빛도서관이 지난 8월 금천동 호미골 공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4052㎡ 규모로 개관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며 하루 평균 8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청주시 공공도서관의 올해 이용객은 243만 1395명, 대출권수는 213만 3143권이며, 회원 수는 1만 2489명이 늘었다. 청주시 전체 인구 중 시립도서관 회원은 30%, 회원들의 올 한 해 도서관 이용은 1인 10회 정도, 대출은 8권(11월 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독서문화프로그램은 2500회 진행됐으며 참여자는 3만 5300여 명이며, 책 읽는 청주 독서운동에 6000여 명, 232회 열린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학 프로그램에는 56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작은도서관은 전국 6000여 개로 난립 경향을 보이고 운영 격차가 커 안정적이지 못한데 청주시 작은도서관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양적인 지원이 크진 않지만, 작은도서관과의 소통과 협력 면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주시는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의 핵심으로 마을 공동체의 활성화를 꼽으며 자립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별 맞춤식 지원을 섬세하게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공간 혁신, 상호대차 확대, 휴관일 변경

청주시는 시민의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간 혁신을 꾀했다. 새로 개관한 금빛도서관은 열린 공간, 카페와 같은 공간연출로 시민의 호응을 받았고, 지난 15일 개장한 문화제조창C 5층에 문을 연‘열린도서관’은 청주 최초 사립공공도서관으로서 문화와 상업시설이 밀집한 공간 내 민간의 도서관 운영이 새롭게 시도되는 실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올해 새롭게 추진돼 주민의 큰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는 상호대차 서비스의 확대, 휴관일 변경을 꼽을 수 있다. 공공도서관만 대상으로 순환하던 상호대차 서비스는 3월부터 작은도서관 5곳을 추가해 확대 실시했다. 올 한 해 상호대차 이용건수는 13만 960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늘었다. 

이어 공공도서관 휴관일이 동일해 야기됐던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7월부터 도서관별 교차 휴관하도록 함으로써 가까운 도서관이 휴관할 때 인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공백을 없애고, 시민 불편을 해소했다.

▶전국 최대 규모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전국 최대 규모의‘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은 청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청주에서 태어난 아기라면 출생신고와 동시에 그림책꾸러미를 선물받게 되는데, 1세에는‘도리도리꾸러미’를  2~3세에는‘아장아장꾸러미’4~5세에는 ‘쭈욱쭈욱꾸러미’를 아기에 성장단계에 맞게 이어서 받게 된다. 올해는 1단계 꾸러미 6500부, 2단계 1500부, 3단계 850부가 배부돼 청주시 영유아 21%가 그림책 꾸러미를 받게 됐다. 

또 올해는‘가족독서축제‘아이락페스티벌’과 공동육아동아리에게 책놀이 활동지원을 새롭게 확대해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 청주시 권역별도서관공동육아동아리는 20여 개가 활동 중이며 자원활동가 30명은 기본‧전문 교육 등을 이수하고, 이 사업의 수혜자이면서 주체로서 청주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민독서동아리 지원사업

대한민국독서대전을 계기로 독서 동아리를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기 위한 ‘독서동아리발대식’이 6월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청주시독서동아리연합회장(김해숙)이 선임되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독서동아리들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 100여 개의 독서동아리가 모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공공도서관을 기반으로 한 독서동아리 외 새롭게 발굴된 독서동아리가 48개 팀이다. 독서동아리지원사업은 책 읽는 청주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립도서관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진행됐던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는 공간나눔사업을 유치해 공간연계가 600여 회, 토론도서 지원 128회, 멘토파견 150회로 요약할 수 있다. 
 
▶평생학습 비전 선포

청주시가 올해 수립한 5개년 평생학습 발전계획 비전과 전략, 향후 로드맵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지난 18일 ‘청주시 평생학습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비전 선포식을 통해‘가치 있는 학습, 미래를 열어가는 평생학습도시 청주’의 비전과 포용, 창의, 연계, 지속의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또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학습도시, 시민의 창의성이 빛을 발하는 학습도시, 연계의 시너지가 창출되는 학습도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학습도시를 이룰 것을 공표했다.

▶청주시 평생학습 동아리 ‘재능 나눔’ 활발

청주시 평생학습 동아리가 배움으로 얻은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청주시는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평생학습 문화 확산을 통해 올해 34개 동아리 473명을 대상으로 2019년 평생학습 동아리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에 참여한 학습동아리들은 올 3월부터 8개월간 관내 요양원‧경로당 등 166곳을 찾아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 연주 공연, 제빵 봉사활동과 지역의 행사 참가 등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을 통해 2만 3000여 명의 시민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올 한 해 다채로운 도서‧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썼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사업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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