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규 기자)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관장 김정옥)은 2016년 11월에 정식 개관한 이래 다채로운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에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문경시교육지원청과 관내 600여명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의 사기장인(沙器匠人)을 꿈꾸다!’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2019년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그릇 빚기’ 와 외국인 유학생 등 재한외국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Tell me Show me, and Involve me: 경험 이상의 가르침은 없다.’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화재청 산하 전수교육관은 전국적으로 152개에 296종목(2018년 말 기준)에 이른다. 이 중 58개의 전수관이 문화재청 전수교육관 활성화 공모사업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배우는 2019 무형문화재’사업에 선정됐다. 선정기관 중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어떻게 사업 수행 2년 만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나.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는 관련 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교육생을 모집하며, 참가자들이 희망사항 등의 데이터를 향후 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수관 활성화 사업 시행 1년차에 문경시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하고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 시행 2년차인 2019년 상반기에 문경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손을 잡고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상호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도자기를 빚고 그림을 그려보는 과정을 통해 잠재적인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이 시작됐다. 2020년도 후속 연계사업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전수관에서 수행하는 지역사회 활동에 함께하는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에 시행한 외국인 대상 ‘사기장과 함께하는 전통도예 문화교실’ 프로그램은 지역의 대학교 국제교육원과 MOU 체결을 통해 상호 협업의 형태로 진행했다. 특히 호주 시드니 TAFE NSW 교육기관의 도예전공자들이 참여해 전수관이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국제 문화교류를 수행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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