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경기도가 올해 총 2,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행복·스마트 축산’ 구현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축산시책 전체 사업비 약 2,200억 원보다 13.6% 가량 증가한 규모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경기도 축산시책 추진계획’을 수립, 추진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축산시책은 변화하는 여건에 맞춰 경쟁력 강화를 도모, 고품질의 축산물을 도민에게 공급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동물복지와 친환경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조성, ▲축산업 경쟁력 강화, ▲자연친화적 축산환경 조성, ▲사료생산 및 품질관리, ▲가축개량 및 말산업 육성 등 5개 전략방향을 설정, 총 2,500억 원 규모의 6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조성’을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스마트 축사시설 확대, 에코팜랜드 조성 등 4개 사업에 802억 원을 투자한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경기한우 명품화, 축종별 맞춤형 육성,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 등 555억 원을 투자해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자연친화적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해충악취 저감, 퇴액비살포 지원, 가축행복농장 인증·지원 등 7개 사업에 381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료생산 및 품질관리’ 차원에서는 549억 원을 들여 조사료 생산지원, 유휴지 풀사료 생산, 부존자원 사료화, 사료 제조시설 품질·안전 관리 등 10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가축개량 및 말산업 육성’을 위해 자체 씨수소 생산, 우량종축 생산·보급, 공익적 승마지원, 승용마 생산지원 등 29개 사업에 213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올해는 택지개발과 인구증가로 도농복합지역에서의 악취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만큼, 악취 저감시설 지원, 축사 이미지 개선 등을 중점 시행한다. 오는 3월 25일부터 ‘퇴비 부숙도 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지역협의체 및 지역 컨설팅반을 구성해 가축분뇨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 최초로 시행중인 ‘가축행복농장 인증’ 확대를 통해 공장식 축산업을 지양하고 가축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소비자에겐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이밖에도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곤충산업 육성,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 등 미래 축산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 축산은 사람과 환경을 우선시 하고, 미래지향적 축산업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축산농가와 도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각 시군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경기도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경기한우의 체계적 육성과 경쟁력 확보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국 최초 ‘말산업 육성기금 조성’으로 말산업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는데 힘썼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시 소규모 양돈농가에 대한 도 자체 수매·도태를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성금 모금이나 농업발전기금 지원 등을 통해 피해 농가의 생계 및 경영안정을 도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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