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길 기자) 울릉도에서 지난 9일과 11일 환경부 멸종위기종 물개가 발견됐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경 울릉도 해안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CITES)급으로 지정된 바다사자과 물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양보호생물인 물개는 이날 울릉군 북면 천부리(선창 자연터널) 선녀탕 바위 위에서 약 3시간 가량 머물다 물속으로 사라졌다. 

11일 오전 11시 30분경 울릉도 저동항 북방파제 승강장에 또다시 물개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저동항 북방파제 승강장에 올라와 1시간 20분가량 육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1시 50분경 바다로 입수하였으며 현재 저동 내항에 유영 중이다.

물개 출현 소식을 접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 포유류 전문연구원 김현우 박사에 따르면 물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육상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 물개의 특성으로 볼 때 현재 탈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신속한 구조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견된 물개는 사람들이 접근했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몸을 놀리며 오랫 동안 승강장에 앉아 있었다. 물개는 2011~2012년 잇따라 독도에서 발견된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울릉도에서는 큰 바다사자 와 물범은 거의 매년 발견됐지만, 물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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