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재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신학기 개학이 3차례 연기된 가운데 4월 개학 후 학교의 교육 활동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교육 당국과 학부모 등 시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은 18일 청사 상황실에서 교육시민단체들과 개학 준비와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과 읍면교육발전협의회, 세종시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학부모회연합회, 학부모기자단 등 8개 지역교육시민단체의 대표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교를 보호하기 위한 세종시교육청의 대응 경과보고로 시작한 간담회는 개학 전후는 물론 사태 장기화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과 의견을 공유하고 각 단체 대표들의 질문과 제안을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등하교 방법 등 방역 대책은 물론, 학사관리에서부터 학교 급식 자재를 납품하는 지역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특히, 개학 후 집단생활, 학교에서의 확진자 발생, 학원에 대한 방역 대책, PC․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해 참석자들은 크게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일정 시간과 공간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등교 시간을 학년별로 차이를 두고, 과학과 체육 수업 등에 있어서도 별다른 기구가 필요 없는 단원이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쉬는 시간 등 수업 외 교내 활동도 층별, 교실 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부분 활동이 학급 단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에 각별히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서 “정부 지침과 방역 당국 기준보다 확대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세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안내했다.

김용만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아이들의 안전한 배움을 위한 교육청의 많은 고민과 준비에 감사하지만 주요 대책들을 학부모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가정 안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개학 대책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교육시민단체와의 소통을 지속해 학교와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시각을 보다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의 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생활 전반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며, “지금의 상황이 진정되고 종식될 때까지 시민단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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