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기 기자) 지난 4일 새벽 5시 49분, 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 진입하던 전동차 내에서 한 7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놀란 승객들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노원역 직원 세 명은 119에 신고 후, 쓰러진 승객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했다. 

원활한 호흡을 위해 승객이 끼고 있던 틀니를 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직원들은 도움을 주겠다는 다른 승객들과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역사 내 비치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사용하자 승객은 다행히도 숨을 다시 쉬기 시작했다. 

승객은 상계백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건강히 퇴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이와 같이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조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간(2016년~2020년 7월 현재) 총 143명이라고 밝혔다. 

한 달에 약 2.6명이 발생하는 정도다. 심정지 구조 환자가 가장 많은 노선은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으로 나타났다. 

구조된 환자는 공사 직원의 빠른 조치 및 승객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심장이 완전히 멎기 전인 4분 내에 응급조치를 받아 살아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김성은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시민 여러분의 빠른 신고와 협조가 있어 오늘도 공사 직원들은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무사히 구조하고 있다."라며, "역사에는 역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위급한 상황에는 언제든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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