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길 기자) 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항포구 차량추락 사고와 어선전복사고 등 각종 해상 사고 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일명 ‘멀티 레스큐’) 장비를 개발해 구조거점파출소인 삼척파출소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 삼척파출소는 구조거점파출소로 잠수 가능한 구조 직별 경찰관이 팀별 2명씩 배치돼 각종 해상사고 발생 시 동해특수구조대 등 전문 구조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초동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좀 더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착용이 쉽고 사용이 간편한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멀티 레스큐’라고 부르는 이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는 해양경찰의 긴급구조 교육과정을 이수한 보조 구조사나 간단한 장비사용법 교육을 받은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항·포구나 연안 차량추락 사고 시 기존에 사용 중인 잠수보조장비인 ‘스페어에어’는 수심 5미터에서 약 2분정도 수중수색 구조활동이 가능한 반면, ‘멀티 레스큐’ 장비는 약 12분간 잠수가 가능해 실질적인 구조와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어선전복 사고 시 스쿠버 장비는 1시간이내 수중수색 등 구조 활동이 가능하나 장비무게만 24kg정도로 무거워 일선 파출소 직원이 수중구조 활동을 하기 에는 많은 제약이 있는 반면, ‘멀티 레스큐’ 장비는 무게가 약 6kg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아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동해해경은 자체 개발한 ‘멀티 레스큐’장비의 현장 활용을 위해 지난 6월 1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구조훈련 시 직접 사용하였다.

 훈련에 참가해 ‘멀티 레스큐’장비를 직접 사용해본 삼척소방서 119구조대 이재택 소방위는 “스쿠버장비에 비해 착용시간이 빠르고, 활동성이 편해 초동조치에 적합한 장비인 것 같다” 며, “소방서도 보급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비개발자 삼척파출소 이승렬 경사는 “이 장비는 수중인명구조 등 초동조치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로 인한 익수사고 시 구조사의 호흡에 도움이 되고 활동성이 좋아 수상 인명구조로도 활용이 가능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기를 기대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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