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전국적으로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 김주삼)는 지난 20일 부천시 정수과 현안보고에 이어 21일 까치울정수장을 현장 방문해 면밀한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시민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도시교통위원들이 직접 정수장 수돗물 생산과정을 확인하고 수돗물 보급 검역 등 관리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교통위원들은 정수과장 및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까치울정수장 원수 취수과정과 정수 처리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살펴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까치울정수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 유충이 나온 지자체와는 달리 활성탄 여과방식은 사용하지 않아 정수장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활성탄 여과방식이란 고도정수처리 시설로 장시간(20일 정도) 활성탄과 모래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방식이며, 부천시의 경우 급속여과 공정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라 유충 발생 공간 자체가 없다. 

그동안 부천시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가정에서 벌레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8건이 있었으나 노후 아파트와 주택의 저수조(물탱크 등) 관리부실에 따른 것이 7건, 가정 내 화장실 방충망 관리 부실(추정)로 인한 것이 1건으로 조사됐다고 부천시 정수과 현안 보고를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시교통위원들은 “관내 수돗물 유충 발생 시 원인 조사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저수조 및 사용자 관리에 대한 홍보 강화와 모든 정수처리 및 공급시설에 유충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충망 정비, 청소 등 위생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주삼 도시교통위원장은 “일부 지자체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시민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전 예방과 관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점검을 통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의 수돗물은 까치울정수장에서 원미, 오정지역으로 약 17만 톤/일, 그리고 노온정수장에서 부천(소사, 중·상동 일부) 일부 지역에 약 9만5천 톤/일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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