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쇠 기자) 보디빌딩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바코리아 대회 스포츠모델 1등이다.

화려한 조명과 완벽한 조각 같은 근질 평가는 물론 보디빌딩계의 BTS로 가는 첫 관문이자 최대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난7월12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2020년 나바코리아 스포츠모델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재준 선수(26)의 기적 같은 짧지 않은 인생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재준 선수는 지난 2018년 피트니스스타 세종 스포츠모델에서 “복근과 외복사근, 대퇴사두근 등의 완벽한 근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재준 선수가 보디빌딩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나바코리아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이재준 선수는 장애를 가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준 선수는 6살이 되던 해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아 지난해까지 병마극복을 위해 바디빌딩으로 남모르게 극복해 왔다.

완벽한 근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이재준 선수가 혈소판 감소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선수는 이러한 원인도 모르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어려서 야구, 합기도, 격투기 등을 운동했다.

질병으로 청소년 시절 항상 선홍빛 피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던 이 선수가 중 3학년이 되면서 우연히 보디빌딩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보디빌딩 운동을 하며 종목적성도 맞았고 투병 극복의 희망을 본 것이다.

중학교 졸업 후 청주농고를 진학한 이 선수는 병마와 싸우는 근성이 생겼고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주농고 100대 학생회장까지 맡아 활발한 고교시절을 보냈다.

운동 궁합이 맞았는지 이 선수의 인생은 말 그대로 일취월장 대전환을 맞는다.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그 동안 만든 보디를 자랑이라도 하듯 2013년에는 충북보디빌딩 3위, 다음해에는 청주보디빌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더니 2016년도에는 머슬매니아 머슬부문 3위와 함께 한국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까지 했고 2017년에는 피트니스스타 아마리그 스포츠모델 3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복근과 외복사근, 대퇴사두근 등의 완벽한 근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피트니스스타 세종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하더니 올해는 나바코리아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하는 귀염을 토했다.

이재준 선수의 바디빌딩 선수로의 성공에는 엄마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
이 선수의 엄마는 데뷔곡 “내마음 차차차, 청주찬가, 에루화 둥둥” 등으로 알려진 트롯가수이자 전문MC인 가수 ‘청이’이다.

이재준선수 상훈

2013 충북 보디빌딩 대회 3위2014 청주 보디빌딩 대회 2위2016 머슬매니아 머슬부문 3위2016 한국대표로 세계대회 출전2017 피트니스스타 아마리그 스포츠모델3위2018 피트니스스타 세종 스포츠모델 1위2020 나바코리아 스포츠모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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