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복 기자) 진주시가 지난해 11월 완공한 상대동 진주론볼경기장이 일부 시설물 미설치를 비롯해 바닥 침하현상이 발생해 공사 관리 감독소홀에 따른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곳 론볼경기장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진주시가 야심차게 설치했지만 국가를 상징하는 기본적인 국기 게양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게양대 지지봉은 8개월째 주차장 한 모퉁이에 뒹굴고 있다.

또 이곳 진주론볼경기장은 천정막구조로 되어 있어 천정지지대는 비둘기나 조류의 착지를 막는 저감시설이 없어 조류의 분비물이 그대로 경기장 바닥에 떨어져 경기장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경기장 입구 국기게양대 철 구조물은 바닥에 일부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철 구조물이 뒤틀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이용·관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곳 경기장은 철구조물설치에 앞서 사전지반조사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구조물이 모두 세워진 후 준공을 받기 위해 형식적인 지반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곳 론볼경기장은 경남 최초로 건설돼 장애인들의 기대치가 높고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 받고 있어 시가 더욱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절차와 구호뿐인 관리감독 이라는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공사설계에 대해서는 행정절차에 따라 진행해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성이 불거진 지반조사에 대해서 행정감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해 시민들은 부실관리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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