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방역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하루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감염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역망 통제의 범위 밖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다수"라며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N차 전파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지난 8월15일부터 29일 연속으로 세자릿수 규모로 발생했지만 13일과 14일엔 100명 아래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12일부터 3일 연속 확진자 수가 두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0명에 근접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1명 더 늘었다. 검사량이 적은 월요일 통계에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 수가 15일부터 늘어날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다. 

9월1일 0시부터 9월14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수는 2338명이다. 이중 549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로 전체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의 비율을 50%로 잡고 있으나 현재는 목표치를 4배나 초과한 상태로 미파악자가 무증상 감염 등으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있다. 

정 본부장은 "다가올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 또 동절기의 인플루엔자 유행예방과 코로나 동시감염의 차단이라는 커다란 숙제이자 고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 9개월간의 유행 경험을 통해서 코로나19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문제는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며 코로나 시대에 나와 공동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과 중앙정부, 지자체는 장기전에 대비해 생활방역의 실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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