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기자) ‘춘향의 몸종’이 아닌 ‘나, 향단이’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오는 16~25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소리꾼 이승희의 창작 판소리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승희의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는 항상 춘향의 뒤만 쫓던 삶을 살던 향단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향단은 춘향이가 옥에 갇혔다는 소식에 춘향의 생사를 확인하러 옥으로 찾아간다. 춘향의 처참한 모습에 향단은 덜컥 두려움을 느낀다.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며 잠든 향단은 꿈을 타고 2020년 대한민국에서 눈을 뜬다. 현대로 온 향단이 겪는 사건과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나'로서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이승희는 “향단은 ‘춘향가’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시대와 상황이 달라도 그가 가진 고민은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어쩌면 연민으로 시작한 향단과의 만남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은 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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