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26.4%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17일 0시까지 신고된 2013명의 신규 확진자 중 26.4%인 532명이 감염경로를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1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평균 20%대 정도를 유지한다는 건 어느 정도 무증상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남아있다는 의미가 있고,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으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누군지를 파악할 수 없다. 이 감염원이 격리되지 않은 채 무증상이나 경증 등으로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다. 

정 본부장은 "보건소에서 많은 인력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중보다는 접촉자를 최우선적으로 찾아서 격리와 검사를 하는 것을 1순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일 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4~5일 이상이 자나야 감염경로가 찾아지는 시간적인 갭(차이)이 일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발생해야 역학조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는 5%다. 현재는 목표치의 5배를 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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