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기 기자) 서울시가 지난 7월~8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한국아이비엠(IBM)의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지능(AI)챗봇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누리집 및 블로그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10대에서 80대까지 서울시민 3,983명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꼈는지’, ‘우리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누구인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정신적 건강 상태는 어떤지’, ‘코로나19 대응 정책 중 시민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정책은 무엇이었는지’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민관이 협업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25%,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0%로 실태조사에 응답한 서울시민 10명중 4명은 정신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으로 인한 건강 관리 기회 감소,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이라고 응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시민 34%는 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실행한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자체중 가장 먼저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 및 익명 검사 등을 도입하여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실시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가 활동, 여행, 사람간의 교류 제한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고립감 및 단절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시민이 어렵지만 특히 장애인,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 돌봄이 필요한 유아와 어린이,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취업 준비생 등이 특히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 차원의 대책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여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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