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0월 23일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를 생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10월 23일 오후 7시30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하며 24일 오후 3시 'KBS중계석'에서 녹화 방송된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다.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출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교도소 간수의 조수가 되는 귀족 부인의 실화를 다룬 장 니콜라 부이의 희곡 '레오노레, 혹은 부부의 사랑'을 바탕으로 작곡됐다.  '피델리오'는 남편 '플로레스탄'이 교도소에 갇히자, 그의 아내 '레오노레'가 교도소의 보조 간수로 들어가며 사용한 극 중 가명이다. 충의(Fidelity)와 충실, 정절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2018년 국립오페라단 '마농', 2019년 국내 초연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를'이끌었던 마에스트로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지휘를 맡는다. 

또한 테너 국윤종과 한윤석이 정치적 갈등으로 사소한 시비 끝에 부당하게 지하 토굴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스페인 귀족 '플로레스탄' 역을 맡는다. '레오노레'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고현아가 분한다.

피델리오를 남자로 알고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려는 사람 좋은 간수장 '로코' 역은 베이스 전승현, 간수장 로코의 딸로 피델리오를 사랑하게 되는 '마르첼리네' 역은 소프라노 김샤론, 마르첼리네를 짝사랑하는 교도관 조수 '자퀴노' 역은 테너 민현기가 담당한다. 

자신의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 플로레스탄을 죽이려 하는 교도소장 '돈 피차로' 역은 바리톤 오동규, 교도소를 방문하는 왕의 특사 '돈 페르난도' 역은 바리톤 이혁이 맡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