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국내 기업 지난해 근로자 1명에게 쓴 비용이 월평균 534만원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8년보다(519만6000원)보다 2.8%(14만6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과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퇴직금, 교통비, 식대,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425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정액·초과 급여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352만원이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73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퇴직급여 등 비용은 45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4대 보험료 등 비용은 38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6.3%, 교통비와 식대 등 복지비는 22만4000원으로 2.1% 증가했다. 반면 교육훈련 비용은 2200원으로 2.6% 감소했다.

노동비용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이 전체의 79.6%로 전년(79.8%)보다 다소 낮아졌다.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20.4%로 전년(20.2%)보다 소폭 높았다. 정 과장은 "직접노동비용은 2015년 이후 거의 79~8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별로 보면 통상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300인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442만9000원이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기업은 64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의 68.2% 수준으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차이가 축소됐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노동비용 수준은 2016년 63.0% → 2017년 65.6% → 2018년 67.8%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간접노동비용의 경우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간접노동비용은 80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145만7000원)의 54.9% 수준으로 절반도 안됐다.

반면 직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362만9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504만1000원)의 72.0%로 집계됐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가스 공급업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보험업 917만2000원, 제조업 604만5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 278만8000원, 숙박·음식업 340만6000원 순으로 낮았다.

한편,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는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파악해 기업 활동이나 근로자 복지 증진 등 고용노동정책 입안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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