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4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재개 관련, 조사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부족할 경우 고령층, 임신부 등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백신 품질검사는 백신 운송 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유지가 안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등의 백신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질병청은 백신이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에 따라 22일부터 예방접종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검사에는 최장 2주가 걸린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해 제조하기 때문에 당장 생산을 하기가 불가능하다. 만약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사용불가할 경우 예방접종 물량이 부족해진다.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및 방법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대상자(고위험군)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한 접종대상자 등이 안내돼 있다.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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