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올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약 68%나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약 68%나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한시적으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완화한 조치가 실제 수요 진작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이달 10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를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은 68%가 증가했는데 역시 가공식품(88%), 과일(58%), 축산(25%) 등 제품의 증가율이 높았다. 

가격대별로 보면 20만원을 초과하는 고가 선물세트 매출액이 48%나 증가했다. 청탁금지법 가액 상향 범위에 해당하는 10만~20만원 선물세트도 16%가 늘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24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농수산식품 선물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약 48%가 증가했다. 모든 품목에서 판매액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홍삼 등 가공식품이 64%나 늘어났고 과일(48%), 축산(39%) 등 제품에서 크게 늘어났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서는 야생 멧돼지에서 양성 개체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종식 선언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사육 돼지에서는 1년째 바이러스 발견이 없는 상태다. 

김 장관은 "'ASF가 끝났다'고 얘기하려면 위험성이 무시할 정도여야 하는데 멧돼지 폐사체 수나 양성 결과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야 한다"며 "아직은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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