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관련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3건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추석 연휴 기간 귀성·귀경객 관련 확진 사례는 총 3건이다. 이 중 전북 정읍시 일가족 관련 9명 집단감염 사례 외에 2건에선 현재까지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았다.

6일 권준욱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여파로 코로나19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가 아직 일주일이 안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최장 잠복기 14일, 빈도가 가장 높은 잠복기인 5~7일이 지나면 연휴 관련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2차 대확산이 사실상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의 한 국가에선 하루 감염자가 2만명 이상 나와 모든 술집을 폐쇄했다"며 "다른 나라에선 주말 이동을 제한하거나 심지어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 북부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 조용한 전파가 쌓이고, 밀접한 활동이 증가하면 어디서든,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하다"며 "주위에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이번 추석 연휴 전후로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한 덕분에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억제되고 있다"며 "만약 지금과 같이 억제 상황이 이번주 내내 유지가 된다면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유행은 과거에도 우리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며 "가까운 미래엔 우리가 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두기가 포함된 행동수칙이 전체 인류의 일상이나 규범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피할 수 없는 길이고, 꼭 가야만 할 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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