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7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폭력 피해 여부를 묻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680명(1.2%)이 활동 중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는 같은 학생선수가 65.1%로 가장 많았지만 체육지도자도 30%에 육박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가 폭력피해를 당하다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체육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지난 7월21일부터 8월 말까지 초중고교 학생선수 5만94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 5만5425명(93.3%)가 조사에 참여했으며, 폭력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선수는 680명(1.2%)이다. 남학생 응답률이 1.3%로 여학생(1%)보다 높았으며, 초등학생(1.8%)이 중·고등학생(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교 운동부에 속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선수(1.3%)가 학교운동부 소속(1.2%)보다 높았다. 

폭력 가해자는 519명인데 이 중 학생선수가 338명(65.1%)으로 가장 많았고 체육지도자가 155명(29.9%), 교사 7명, 기타 일반학생이나 후배 학생선수, 기타 체육지도자가 19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방문 면담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온라인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학생선수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교는 방문해 2차로 조사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폭력적인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가해자들을 엄정하게 조치하는 한편, 학생선수 보호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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