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2019년 농가소득은 4118만2000원으로 2000년 2307만2000원이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 농가가 한해 평균 7500만원을 벌어들이는 동안 다른 농가는 절반도 못 버는 등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소득은 2000년 1089만7000원에서 지난해 1026만1000원으로 줄었지만 ,농업 외 소득은 743만2000원에서 1732만7000원으로 1000만원가량 증가했다. 각종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이전 소득도 473만3000원에서 112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농형태별보면 축산 농가는 지난해 연간 7546만6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반면 과수 농가(3527만3000원), 농벼 농가(3024만6000원), 채소 농가(2884만4000원), 특용작물 농가(2716만3000원) 등은 축산 농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0년 축산 농가 소득이 3000만원(2981만6000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금은 당시보다 2.5배나 뛴것으로 나타났다.

논벼 농가는 1060만원, 과수 농가 540만원, 채소 농가 930만원 소득이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20년 전 3257만2000원을 벌어들이던 특용작물 재배 농가는 지난해 2716만3000원으로 오히려 소득이 540만원나 줄어들었다.

또한 연간 1억원의 농축산물 판매고를 올린 농가는 지난해 3만5000가구로 2002년 1만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고,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농가도 2만5000가구에서 5만2000가구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농업생산액 비중도 축산은 2000년 8조820억원에서 지난해 19조7710억원으로 급증했다. 채소 역시 3조4330억원에서 11조127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미국은 10조5050억원에서 8조3510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 농업생산액 비중은 축산이 39.8%로 가장 높고, 채소 22.4%, 식량작물 21.1%, 과실 9.1% 순이다. 쌀은 식량작물 중 주곡으로 농업생산액이 증가하다가 2001년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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