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최근 들어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인턴제도 활용을 선호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을 했지만 지금은 인턴제도를 활용해 근무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인턴으로 선발해 인턴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 연계형 선발을 한다고 밝혔다. 

KT도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7~12월)에 6주 동안의 인턴 과정의 근무 평가를 거쳐 정식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취업정보사이트 캐치의 인턴 공고를 살펴봤을 때 작년 하반기에 비해 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20대 취업준비생 557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턴 경험이 구직에 필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3.5%에 달했고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인턴 경험이 있어야 취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구직요건 중 인턴 경험을 가장 중요한 이력으로 꼽은 사람도 많았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펙이 무엇인가”를 묻자 66.7%인 377명(복수 응답)이 ‘인턴 경험’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출신학교(246명·44.2%)’, ‘자격증(227명·40.8%)’, ‘전공(221명·39.7%)’ 순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인턴 되는 것이 정규직보다 더 어렵다(전체의 14.9%)’거나 ‘비슷한 난도(37.7%)’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에 답한 구직자 A 씨는 인턴 경험을 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인턴 되는 것이 ‘금턴(금+인턴)’ 수준이라고 밝혔다. 
  
“체감상 주변에 계획적인 인턴 준비를 하거나 인턴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증가했는가”를 묻자 66.1%인 368명이 ‘증가한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이전이랑 비슷하다(102명·18.3%)’, ‘잘 모르겠다(59명·10.6%)’, ‘감소했다(28명·5%)’ 순이었다. 

이는 실제로 구직자들 주변에 인턴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직자들은 인턴 지원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기도 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인턴 지원을 위해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가”를 묻자 ‘전공(262명·47.0%·복수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자격증(251명·45.1%)’이나 ‘어학성적(227명·40.8%)’을 취득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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