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방역당국은 올해에는 연말연시 모임을 갖지 말라고 권고했다. 

24일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다음달 3일 진행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도 남지 않은 만큼 안전한 수능을 위해서도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다시 위기상황을 맞이했다"며 "일상에서 지인과 모임을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상 중 집 밖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식사, 목욕 등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대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위험하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층이 코로나19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한다"며 "젊을수록 더욱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고 연말연시는 대면모임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주변의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며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돕는 심정으로 방역 대응에 초심을 다잡아달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수칙 준수와 함께 의심증상 시 적극적인 검사도 강조했다.

그는 "진단되지 않은 젊은층의 무증상·경증 감염 상황을 보면 전파 차단을 위해선 마스크, 거리두기,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하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자신과 가족,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고, 사회 안전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확진되더라도 편견이나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걱정으로 검사를 주저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주변에서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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