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이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수능 전날인 2일 보건소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수능 당일에도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이어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간은 대개 3~4시간"이라며 "그렇게 결과가 나오면 별도 시험장에서 진행될 것이고, 검사 없이 입실 시 발열증상이나 여러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별도시험장에서 안전하게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172개를 확보한 상황이다.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전국 784실로 총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새벽에 양성 판정이 나와도 즉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험장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후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수능에 대비해 지자체별 추가 방역조치보다는 혹시라도 시험을 보지 못하는 수험생이 나오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