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기자) 경기도와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가 16년 간 운행이 중단돼온 ‘교외선’이 오는 2023년 말 적기 개통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부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최근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 설계 및 공사비로 국비 40억 원이 2021년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기관 간 상호 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교외선은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완료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시설 개량비 약 497억 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가장 큰 과제는 균형발전이다. 국가안보, 상수원 보호를 위해 그간 경기 북동부 지역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었다. 억울한 사람도 없고 억울한 지역 없는 공정한 세상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지향점이다. 이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외선이 경기도의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는 교통기반시설로 확고히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철화, 노선 조정 등과 관련해 3개시와 국회,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주민들의 편의에 유용하도록 사업을 신속히 진척 시켜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재개가 조속히 추진 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절화가 반영 되도록 행정지원 등 제반사항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외선은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1.8㎞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다. 지난 1963년 8월 개통된 이후 관광, 여객, 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지난 2004년 4월 이용 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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