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경기 성남시가 전국 처음 도입한 ‘아동 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원 상한제’로 21명 총 287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수미 시장의 공약인 이 사업은 만 12세 이하 아동이 부담하는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을 넘으면 비급여 부분을 지원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2019년 7월 제도 시행 이후 병원,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 수혜자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월 11일 소아기 자폐증을 앓는 4세 남아가 453만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질환의 5세 여아와 7세 남아는 각각 340만원과 286만원을 받았고, 근긴장 저하 질환을 앓는 4개월 여아는 252만원을 받았다. 뇌성마비를 앓는 9세 남아는 지난해 175만원에 이어 올해 2월 11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질환별 지원은 뇌성마비가 가장 많아 5명이고, 소아기 자폐증 3명, 심장질환 2명, 조산아 2명, 폐기형, 기관지염 등 기타 질환 9명이다.

아동 의료비 지원에 관한 문의도 많아 1년 8개월간 525건을 상담했다. 

한편, 시는 현재 만 12세 이하인 지원 대상을 애초 계획대로 만 18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