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부터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대상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수교육·보육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장애 학생 등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학교내 보건·간호 인력은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할 수 있어 학교·돌봄 공간 보호를 위해 우선 예방접종 대상으로 지정됐다.

7일 현재 접종 대상자 7만3271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5만450명으로 동의율은 68.9%다. 6일 하루 129명이 신규로 접종하는 등 현재까지 439명은 이미 백신 예방접종을 마쳤다.

근무지 보건소에 방문해 예방접종하는 게 원칙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이어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등은 65세 미만을 포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군이다. 국내에서도 20대 여성 의료기관 종사자 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 후 뇌정동맥 혈전증은 아니지만 추가로 다리와 폐 등의 혈전증 진단을 받아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현재 관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 후 CVST 질환 발생률이 독일은 5~10배, 영국은 2~4배 정도 자연 발생률보다 높다는 내용을 언급한 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매우 드문 혈전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점차 증명되고 있다"면서 "특히 다른 백신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고되지 않는 점은 제 판단의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현재 EMA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증 연관성을 검토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혈전 전문가 자문단과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논의해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유럽에선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뇌정동맥 혈전증과의 인과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60세 이하 연령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후 이상반응 가운데 뇌정동맥 혈전증 신고 비율이 자연 발생 비율을 웃돌고 있어 고령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번에는 고령자에게만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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