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시흥교통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버스 파업이 잠정 중단됐다. 시민의 버스 이용 불편은 일단락됐지만, 일주일간의 유예가 지나면 다음 주 언제든지 파업이 재개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임병택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등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버스 파업으로 시민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임 시장은 이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교통 약자를 위한 ‘보편적 교통복지’이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재’다”라며 “해마다 노사 협상 결렬과 그에 따른 버스 파업을 되풀이하는 것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와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하는 시흥교통 노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시민의 이동권과 교통 주권을 침해하는 일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흥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일상을 힘겹게 하는 파업을 이어갈 경우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시는 갑작스러운 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관외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임시 연장하고, 마을버스 4개 노선을 신설 운행하고 있다. 향후 전면 파업 시 120여 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정류소마다 안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교통 노사도, 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도 모두 시흥시민이다. ㈜시흥교통 노사는 상생발전을 위해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와 대타협으로 공공의 이익 실현에 앞장서 주시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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