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설 앞두고 하늘길이 비상 걸렸다. 남부공항서비스 노동자들이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3일 전국공항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남부공항서비스 조합원 717명 중 90.7%가 파업에 찬성했다며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남부공항서비스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지난 2019년 한국공항공사 자회사로 설립 됐다. 현재 제주, 광주 무안, 여수, 사천, 김해, 울산, 대구, 포항공항과 울진비행훈련원 등 남부권 10개 공항의 현장 운영 및 시설 유지보수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미화 부위원장은 "사측은 단체교섭의 원칙은 무시한 채 교섭에 필요한 자료 제공마저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10년 넘게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자회사 노동자의 파업에 대비해 필수근무인원과 대체인력을 확보해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사측인 남부공항서비스가 공사와의 계약금액과 달리 기준도 없는 불규칙한 임금을 제시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신청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조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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